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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살인1>
다른 장르와 다르게 추리소설은 그만의 장단점이 명확하다. 탄탄한 구성과 트릭이 있어야만 독자를 이끌 수 있으며 개연성을 갖고 가야함은 물론이다. 어딘지 어설프게 보여 진다면 그것은 실패한 추리소설이 될 수밖에 없다. 영화와 미드의 영향으로 한껏 눈높이가 높아진 독자들을 매료시키려면 그만큼 작가는 예상밖의 이야기와 트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늦깎이 데뷔한 작가는 50대에 첫 장편 ‘눈의 살인’을 발표했다고 한다. 주로 고향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고 있으며 데뷔는 늦어도 오랜 습작의 내공으로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첫 장편이 이미 프랑스 최고 권위의 코냑추리소설대상도 받았고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인기가 있었다니, 프랑스 추리소설은 처음이지만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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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택가 욕조에서 밧줄로 결박당한 여교사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약에 취해 정신이 혼미한 청년이 현장에서 체포되고, 경찰의 수사가 진행된다. 현장에 연출된 의도를 파악한 경찰은 범인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2년 전 치료감호소를 탈출한 연쇄살인마를 떠올린다.
경찰은 연쇄살인마가 귀환한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이용한 다른 범인의 트릭인지 고민에 빠진다. 현장에서 검거된 피해자의 제자, 피해자와 은밀하게 만남을 이어오던 국회의원, 피해자의 오랜 친구이자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까지 용의 선상에 오른다. 하지만 저마다 살인동기와 혐의점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해결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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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구성과 용의자들의 등장은 그것만으로 재미있는 추리소설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작가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인근 지역을 무대로 집필하였기에 주변 묘사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실제로 알고 있는 도시인만큼 골목 하나하나 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독자들을 이끄는 게 느껴진다. 내공이 느껴지는 탄탄한 구성과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캐릭터 역시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들마다의 동기와 배경을 보다보면 누가 범인일지라도 당연해 보일만큼 무게 중심이 잘 잡혀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건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어떤 반전이 숨어있는지 어떤 동기로 살인이 이뤄졌는지 궁금증을 끌고 가면서 에피소드 마다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등장시켜 적지 않은 분량에도 상당히 몰입하며 읽게 된다.
아직 1권밖에 보지 않아서 진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2권에는 더 재미있게 몰아붙일 것 같아서 기대된다. 과연 내가 추리한 내용이 맞는지도 2권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물의살인 #베르나르미니에 #밝은세상 #추리소설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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