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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그 환자 / 재스퍼 드윗 / 시월이일

by 디투스토리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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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 의료진을 미치거나 자살하게 만든 접근 금지 환자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어떤 환자의 기구한 사연에 관한 소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미스터리이며 읽을수록 공포다. 뭔가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궁금증과 음산한 분위기로 압도하는 책이다. 표지에 나와 있는 무표정한 환자의 얼굴과 '의료진을 미치거나 자살하게 만든 접근 금지 환자'라는 문구는 시작부터 음산한 분위기를 깔고 간다.

 

여기에 작가인 '재스터 드윗'은 필명이며 그의 신원이 알려진바 없다는 딱 한 줄로 설명되어 있다. 작품 자체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인데 작가도 미스터리라니 작품과 맞물려 어딘지 으스스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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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는 엘리트 정신과 의사로 열악한 환경의 주립 정신병원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한 환자를 만나게 된다. 여섯 살 때부터 30년 넘게 수용되어 있는 진단도 불분명한 남성. 병원 내 그 누구도 그의 본명이나 병명을 알지 못하며, 그 환자를 지칭할 때면 그저 ‘조’라는 호칭을 쓸 뿐이다. 그는 집단치료도 받지 않고 병실에서 나오지도 않으며 의료진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도 없다.

병원내부에서도 최소한의 인원이 최소한의 용무만을 위해 그의 병실을 드나들 정도다. 그런데 그를 정기적으로 만난 이들은 모두 미치거나 자살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모든 직원이 그를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그때, 젊고 자신감 넘치는 파커는 그에게서 호기심을 보이다 점차 집착으로 번져간다. 과연 그 환자에게 숨겨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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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독백처럼 1인칭 시점으로 그가 보고 느낀 점을 서술하며 시작하고 있다. 정신병원이라는 배경 자체가 시작부터 음산한데 상당히 구체적인 묘사로 몰입감을 높인다. 혈흔과 구더기가 쏟아지는 장면부터 괴기스러움에 살짝 소름이 돋는 구간도 있다.

서서히 미스터리한 그 환자 ‘조’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어쩌면 그가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에 대한 연민까지 생겨나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어떤 게 진실이고 허구인지 헷갈리는 구간에 도달한다. 그때 생각지도 못했던 결말과 마주하게 되는데.. 더운 여름밤 읽기 좋은 소설이며 미스터리 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당연히 한번쯤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서사보다 묘사로 압도하는 소설이며 반전도 좋지만 분위기와 궁금증으로 승부하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그환자 #재스퍼드윗 #시월이일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반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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