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아쉬운 점 / 비교되는 더 지니어스와의 차이점

데블스 플랜 아쉬운 점,

더 지니어스를 넘지 못한 이유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이 막을 내리고, 그간 정종연 PD의 서바이벌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평이 이어졌다. 결론부터 말해 장동민, 홍진호, 이상민이 활약했던 더 지니어스에 비해 여러모로 아쉬웠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더 지니어스에 비해 많이 순해졌다는 평이다. 출연진 캐릭터 성이나 실력도 그렇거니와 긴장감을 불어넣어준 음악이나 편집이 여러모로 아쉽다는 반응이다.

 

보통 1화당 1게임, 1탈락자로 구성되던 서바이벌 게임식 편집은 다 이유가 있는 설정인데 OTT임에도 딱 1시간에 맞춰 편집, 게임이 중간에 끊어지고 메인 매치와 상금 매치로 나누어 분위기가 계속 바뀌고, 메인매치의 갯수 자체가 기존 서바이벌에 비해 반으로 줄어들어 기존 서바이벌 예능식 재미는 반 정도밖에 즐길 수 없다.

 

또한 상금 매치는 치열한 두뇌 싸움 보다는 문제적 남자 느낌이 강해서 아쉽다는 평. 특히 궤도 중심의 다수 연합이 무려 게임 중반부까지도 그 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큰 비판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치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서 차민수가 장기 생존했을 때의 형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궤도와 일부 플레이어를 제외하고는 그저 궤도에게 모든 판단을 맡기고 의존하는 소위 병풍 플레이만 일관하고 있으며, 그 궤도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로 계속 병풍들을 한명이라도 더 오래 끌고 가려는 캐릭터를 보이며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특히 매치들은 시크릿 넘버처럼 분명히 소수연합한테 더 유리한 게임들이 나오거나 매치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생김에도 불구하고 소수 연합은 계속 매치를 매우 소극적인 태도와 형편없는 플레이로 다수 연합 일변도로 흘러가며 메인매치의 퀄리티에 반비례하여 내용 자체가 심히 재미없다는 혹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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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연합의 강함은 또 더 지니어스에서 데스매치의 존재가 얼마나 강력한 변수였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지금처럼 소수 연합의 능력 부족으로 메인매치에서 다수 연합에 제대로 반격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연합원 한 명을 골라 사지로 끌고 갈 수 있었던 데스매치는 다수 연합 내에서 공동 우승 외에는 확실한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플레이어들에게 상기시켜 일부 인원의 이탈, 배신이 이뤄짐으로써 다수 연합이 흔들리기 더 쉬운 환경을 조성했던 반면에 데블스 플랜에서는 피스가 하나라도 있으면 장기 생존이 확정적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가 더 낮아진 것이다.

비슷하게 하루에 챌린지 하나만 진행한 소사이어티 게임도 있지만 적어도 여기서는 반드시 하루에 한 사람은 탈락하며 블랙리스트로 인한 추가 탈락 가능성도 있었기에 오히려 정치적 측면이 크게 부각되어 데스매치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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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블스 플랜은 소사이어티 게임보다 인원수도 적어서 정치적 대립 구도가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종합해 보자면 데블스 플랜은 '서바이벌 게임 미경험자들이 7일 간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합숙을 하며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정체성에 걸맞지 않은 구성으로 인해 여러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서바이벌 게임 초심자였던 참가자들이 7일 동안 쌓을 수 있는 숙련도는 제한적이었으며, 극적인 그림이 나오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데블스 플랜은 외부 사회와의 단절을 통해 참가자들이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지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그림을 의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외부와의 단절은 내부 사회의 결속을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작용을 했다.

동일하게 합숙 방식을 적용했던 소사이어티 게임에서는 온갖 갈등과 권모술수가 난무했던 것을 들어, 합숙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메인 매치 및 상금 매치의 진행 방식, 또는 출연자들의 유한 성격이 원인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합숙 방식은 유사하더라도 메인매치가 끝난 후에는 서로 사교할 수 있도록 세트장이 구성되어있고, 게임 방식에서도 협동 등이 요구된 점에서 플레이어들 자체만의 문제로 지적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비판을 많이 들었던 다수 연맹, 강력한 다수 세력이 게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은 제작진이 예상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일발 역전 요소로 감옥에 안배를 해 둔 덕에 결국 하석진의 우승 서사가 만들어지긴 하였지만 여러 운이 따라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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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Ly2plxIk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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