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 SBS만남의광장제작진 / 호우야

 

맛남의 광장저자SBS 만남의 광장 제작진출판호우야발매2020.10.28.

<맛남의 광장>

TV프로그램을 통한 음식 레시피북은 그동안에도 많이 출간되어왔다. 저마다 방송에서 공개된 맛깔스런 음식들의 사진과 스타들이 요리하는 과정을 담아왔다. 방송을 즐겨봤던 시청자나 신기한 요리들을 구경하고 만들어 보고자하는 사람들이 주로 그 책을 구매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출간된 ‘맛남의 광장’은 그것들과는 조금 다른 출발선상에 놓여있다.

 

음식위주의 구성이 아닌 지역과 식재료부터 출발한다. 애초에 방송 자체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쿡방의 근거지로 삼아 농어민을 돕고 국내 관광수요도 늘리겠다는 기획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이른바 특정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요리다. 최근 자연재해와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진 농어민들을 돕고자 기업과의 협업을 이끌어내고 관공서와 함께 지역 특산물의 판로 개척을 방송에서도 연이어 다루고 있다. 보통의 음식 레시피북에 지역특산물과 경제 살리기가 가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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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보면 첫 장부터 맛남의 광장 출연 스타들의 싸인과 코멘트가 실려 있다. 재치있는 문구와 개성 있는 필체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목차를 살펴보면 각각의 여행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강릉, 장수, 영천, 여수, 제주, 공주, 남해, 진도, 해남, 군산으로 이어진다. 만약 방송을 보고 떠오른 1순위의 특정음식이 있다면 목차를 보고 쉽게 그 지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모르고 살았던 그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요리가 하나 둘 펼쳐진다. 음식의 유례나 명소들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는 알찬 정보들도 눈에 들어온다. 이는 각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어 여행 가이드북을 보는 기분도 든다. 프린트 된 방송 화면부터 시작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물론 주의해야 할 것과 조리팁 들도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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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방송을 보며 단순히 요리프로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고,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을 알리고 돕고자 했던 취지가 참 좋았다. 화려한 재료보다 쉽게 제철이면 찾아볼 수 있는 저렴한 식재료를 통해 맛깔스럽고 신기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이제 맛남의 광장 책을 통해 하나씩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쉽진 않겠지만 꼼꼼히 읽고 참고하여 실험정신을 갖고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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