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본격 한중일 세계사 08.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의 8번째 책이다. 만화가 굽시니스트(김선웅) 작가의 작품이며 나는 이 작품이 처음이었으나 이미 수많은 독자들을 거느린 깊이 있는 작품을 그리는 작가임을 알 수 있다. 앞서 다른 시리즈를 보진 못했지만 접근이 쉽게 만화로 구성되어 있고, 친절한 설명까지 수록되어 있으니 부담 없이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역사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인물과 사건들은 개별로 나누어져 있으니 ‘본격 한중일 세계사’를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본인이 관심이 가고 궁금한 시대를 선택하여 읽는 즐거움으로 택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쇼군 즉위와 메이지 천황의 등극으로 시작된 막말 유신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반응형
열강의 압박과 웅번들의 위협이라는 내우외환 상황에서 전격 '대정봉환'으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막부와 삿초 동맹을 등에 업고 '왕정복고' 쿠데타로 대응하는 유신 세력, 과연 이 싸움이 어떻게 이어질지 상당한 기대감으로 시작한다.
일본 역사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만화로 시대의 사건을 만나니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에 각 나라의 인물들을 동물로 표현한 것이 신선했다. 예를 들어 조선은 호랑이, 일본은 고양이, 영국은 사자. 이런 식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작가의 주관이 들어가 있지만 각 나라의 이미지에 맞는 동물이라는 생각도 든다.
728x90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은 세계의 어느 나라든 겪어왔던 것이고 쿠데타 역시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분명 존재했던 일이다. 과거의 체제가 몰락하고 새로운 정권이 등장하는 과정의 배경에는 무엇이 존재하며 누구의 입김으로 세상이 움직였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생소한 지명, 단체들과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오히려 사전 정보가 없으니 편견 없이 볼 수 있었다.
한 시대의 이야기지만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었고,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세계사 적인 사건들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시대 이후 일어날 한반도 침략에 있어서도 복선처럼 존재하는 이야기도 보인다.
만화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니 장면을 보는 것처럼 대화만으로 당시의 시대상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각각의 인물들과 주요 사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책의 후반부에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며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의 책을 처음 만나봤는데 시리즈의 다른 편들도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어렵고 접근하기 꺼려지는 역사도 이렇게 쉽고 재밌는 만화로 만나니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격한중일세계사 #막부의멸망과무신전쟁 #굽시니스트 #위즈덤하우스 #만화세계사
728x90
반응형
'도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로부터의 수기 / 도스토옙스키 / 열린책들 (0) | 2025.02.04 |
---|---|
체리 / cherry 소설 / 니코 워커 / 잔 (0) | 2025.02.04 |
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최수진 / 세나북스 (0) | 2025.02.04 |
물의 살인 / 베르나르 미니에 / 밝은세상 (0) | 2025.02.04 |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 정명섭 / 들녘 (0) | 2025.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