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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된 기억의 세계 >
사라지는, 혹은 사라져버린 기억에 관한 소재의 이야기다.
불과 10분 전에 내가 했던 말과 행동 그 모든 것들을 새하얗게 잊어버리고
그것이 계속 반복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앵무새 죽이기 시리즈의 작가 고마야시 야스미의 이 소설은 신선하지만 섬뜩한
그리고 어쩌면 먼 미래에 있을법한 그런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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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리노는 어느 날 문득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느낀다.
컴퓨터에 기억이 어느 순간 끊긴 것 같다는 메모를 발견하고
그것이 시간별로 작성되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런 현상은 그녀뿐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발생하였으며 이에 인류는 혼란과 공황상태에 빠진다.
그 혼란 속에서 여러 가지 대안이 등장하고, 기억 장애를 극복할 임시방편으로
외부 기억 장치를 만들어 사람들의 몸에 부착하기 시작한다.
이제 기억이란, 몸에 부착 된 반도체 메모리를 일컫는 말이 된다.
메모리는 실수로 다른 사람과 바뀌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신체에 기억만 이식된 채 살아가는 사람도 등장한다.
죽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하고,
그것 자체를 거부하며 단기 기억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흥미로운 소재에 재미있는 전개가 펼쳐지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과연 저런 세상이 펼쳐진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간은 기억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것은 학습이며 남과 구별되는 내 자신이며
앞으로의 미래 역시 그 기억이 만들어가는 것인 지도 모른다.
언젠가 방송에서 오랜 세월이 지나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준 사육사를 만난 동물이
그를 알아보고 안기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에 감동받았으며 동물에게서 사람과 같은 정을 느꼈다.
그것이 어쩌면 인간성인지도 모른다.
내가 누군가를 기억해 주는 것. 그리고 그가 나를 기억해 주는 것.
그것이 사회를 구성하는 원동력이며 의미 인지도 모른다.
기억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님을 이 재밌는 소설을 통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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