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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나쁜 남자 편 >
조선왕조실록은 그동안 TV드라마, 영화, 소설, 만화 등 많은 매체를 통해 보고 읽었다. 저마다 개성 있는 연출과 시점으로 다양한 재미를 느껴왔는데 이 책은 익숙한 그것들과 조금 달랐다. 그동안의 역사관련 컨텐츠들은 대부분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나 뛰어난 인재, 강한 장군들을 중심으로 바라본 시점에서 서술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최문정 작가는 그것과는 다르게 성공이 아닌 실패자의 시각에서, 강한 자가 아닌 약자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이 소설을 썼다고 말한다. 시작부터가 다르니 과정 역시 흥미로울 수 밖에. 역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데 보통의 기준안에서만 움직이는 것에 비해 반대로 역발상을 시도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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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일곱 명의 나쁜 남자들의 이야기, 총 7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양녕대군, 소헌왕후, 문종, 연산군, 단경왕후 등.. 각각의 인물들에 따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뻔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이면의 시선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왕위에 오른 이방원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달라져야만 했던 이야기나, 세종대왕의 부인 소헌왕후가 자신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수양대군을 어떻게 대했고 숨어 살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은 새롭고 흥미가 생긴다. 또한 인물의 가계도와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부록처럼 실린 자료들은 적절하게 잘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역사가 소설로 구성되어 있기에 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보충하기 위한 작가의 배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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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고정된 학자의 시선이 아닌 다양한 시각과 분석이 필요한 것 같다. 역사야 말로 후대에만 평가할 수 있는 주관적인 판단이 아닐까. 전문적인 교육이나 연구를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기록과 증거로 나타난 역사를 통해 인물의 행동과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는 것. 이 책이 그것에 대한 도전이자 신선한 시도였다고 여겨진다.
물론 결과가 정해져있기에 이 책에 엄청난 반전의 역사는 등장할 수 없겠지만 기존에 보고 들었던 것과 다른 시선이 꽤 흥미롭게 다가온다. 뻔한 역사 소설에 지쳤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작가가 앞으로 좋은 남자, 나쁜 여자, 좋은 여자 시리즈도 서술할 예정이라니 상당히 기대가 된다.
#조선왕조실록 #소설로읽는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나쁜남자편
#최문정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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