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 아마릴리스 폭스 / 세종서적

 

 

언더커버저자아마릴리스 폭스출판세종서적발매2020.07.10.

<언더커버>

CIA에서 지나친 정보 누설을 우려하려 끝까지 출간을 막으려 했다는 책. 요원들의 회고록을 찾아봐도 이토록 디테일하고 풍성한 책은 없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저자인 아마릴리스 폭스는 22살의 나이에 CIA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당시 최연소 여성 비밀요원으로 선발 되었다.

 

그 후 예술품 사업가라는 위장된 신분을 갖고 세계 곳곳에 잠입해 테러를 막기 위한 포섭과 잠입, 협상을 이어갔다고 한다. 헐리우드의 액션 영화 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CIA 비밀요원에 대한 훨씬 디테일하고 사실적이지만 더 극적이고 영화 같은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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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은 우선 경험에서 나온 실화이기 때문에 더 몰입되고, 그만큼 상당 부분 디테일하게 와닫는다는 점이다. 몇 가지의 토대만 가지고 상상력으로 만들었던 여타의 액션 영화들과 달리 이 책의 내용은 실제 저자가 겪은 일을 서술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감정 이입이 쉽고 실화를 본다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CIA요원들이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고 어떤 모습을 하며 어떻게 작전을 수행하는지 상당히 흥미롭게 나와있다.

 

우리가 영화 속에서 쉽게 접했던 그 요원들의 작전은 영화의 그것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 뒷이야기가 훨씬 세세한 점이 특징이다. 하나의 작전을 위한 배경과 구조적인 틀이 상당히 촘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을 버리고 신분을 위장하고, 적에게 접근해 포섭하고 비밀리에 목숨을 담보로 위험을 무릎 쓰고 잠입해 일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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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부터 파키스탄 카라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를 넘나드는 스케일 또한 볼만하다. 신분 자체가 가짜이기 때문에 사생활에 제약이 많은데 게다가 여성이라는 신체적 핸디캡까지 가졌으니 더 아슬아슬하고 스릴감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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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화나 드라마와 같이 급진적이고 드라마틱한 전개를 기대했다면 촘촘한 설명에 다소 설명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장점인 작품으로 세세한 스토리 전개와 주인공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니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캡틴 마블의 여성 히어로인 브리라슨이 주인공으로 드라마화 하기로 되었다니 조만간 영상으로 만나 볼 언더커버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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