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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
지난 달 1권을 읽으며 정말 감탄했던 기억을 안고 2권을 시작했다. 역사, 정치, 경제등과 같은 현실세계를 다뤘던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현실세계 밖의 이야기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를 살펴본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와 닿았던 1권에 비해 2권의 이론들은 시작부터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으며 어렵게 다가왔다. 이미 철학, 과학과 같은 단어에서부터 학창시절 느꼈던 벽을 다시금 실감했으며 읽으면서도 과연 이 지식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언제까지 모른 척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철학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 알고 싶었고, 과학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지대넓얕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세상에 이보다 철학과 과학을 쉽게 설명할 수는 없겠다는 결론에 닿았다. 거친 야생마를 길들이는 심정으로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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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지점부터 한 가지 질문을 안고 간다. 진리. 진리란 과연 무엇일까? 당장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아마 장황하게 이러저러 말을 늘어놓겠지만 사실 제대로 설명할 자신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어렴풋이 느낌이 온다.
물론 여전히 ‘진리란 무엇이다’라고 말 할 자신은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진리는 알아가고, 찾아가고,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진리를 알고자 한다면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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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처럼 철학에서 브레이크가 걸리긴 했지만 과학을 지나 예술, 종교, 신비 파트는 상당히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좋아해 해외를 여행 다닐 때면 늘 미술관을 찾아다니곤 했는데 이제 내가 관심 있게 보고 애정 했던 그 그림이 어느 시대와 어떤 배경을 갖고 탄생했는지 알게 되었다.
막연히 그림 자체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이제는 캔버스 밖의 세상까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된 것이다. 종교 파트에서는 거대 종교들의 뿌리가 구약 성사에서 왔다는 의외의 사실에 놀라웠고, 내가 믿는 것과 다른 타 종교의 역사와 그들의 신념을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종교라는 것은 각자가 다른 것을 믿는 것이 아닌 같은 마음으로 개인의 믿음을 갖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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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파트에서는 죽음의 순간, 죽음 이후의 순간에 대해 나오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흔히 영화에서나 보았던 소재들이 이론과 학문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그것의 근거가 생각보다 깊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지적대화를 위해 넓고 얕은 지식을 쌓고 있지만 여전히 특정 분야는 어렵게 다가온다. 하지만 다행인 건 이 책을 통해 관심이 생겼고, 더 집중해보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평소 담을 쌓고 방관해오던 지식에 대해 이렇게 집중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놀라운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왔던 지식들을 보다 쉽고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언변에 감탄했다.
같은 이론을 다루고 있지만 여타의 책들은 반도 읽지 못하고 덮어버렸던 경험이 있기에. 1권을 통해 현실세계를 2권을 통해 현실세계 밖의 이야기를 살펴봤으니 이제 모든 지식의 시작을 다룬 제로편을 만나야 할 차례인 것 같다.
#지적대화를위한넓고얕은지식 #지대넓얕 #채사장 #웨일북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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