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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의 작가 김예지가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불안장애에 대해 쓴 책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 대한 힘듦을 호소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부정적인 사례들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공황장애라는 질병을 예로 이제는 정신적인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공감과 위로를 주제로 한 에세이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는 그중 훨씬 더 공간대가 높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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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경험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시기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이 공감하며 읽기가 좋다. 대학생이 되고 처음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단순히 소심하거나 노력해야 하는 관계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차츰 그것이 노력에 의한 결과임을 자각하게 되자 지치고 힘들어 피하게 되었다.
자신에게 맞는 이가 절실히 필요한 분야였다. 정신과 의사라고 모두가 공감해주고 도와주는 게 아닌 일반인처럼 괜찮아 질 것이라며 대충 받아들이는 이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오랜 시간을 고민하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던 저자는 마지막 순간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지금은 그런 선택을 하길 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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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한번이라도 시도했던 사람이라면 언제고 다시 할 수 있다는 말이 참 무섭게 들린다. 그들에게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우울증이나 불안증은 나아지는 것처럼 보일뿐 결국 그 뿌리가 남아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오랜 투병기라고도 할 수 있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어느 부분은 공감을 주고 또 어떤 부분은 안타까울 수도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모두가 위로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결국 세상은 어울려 사는 것이지 내가 주도하며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나는 누군가의 쓸모에 의해 움직여야 할 것이고 나 역시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반드시 온다. 그럴 때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유기적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어렵고 힘든 상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지금 혼자 있다고 느끼거나 스스로가 답답한 마음에 자책하고 있는 이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감기에 걸린 것처럼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 수 있다면 약물과 쉼으로 인해 치유할 수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며 많은 감정을 느꼈다. 힘든 터널을 지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 저자와 또 다른 이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보낸다.
#다행히도죽지않았습니다 #김예지 #코피루왁 #사회불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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