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감별사 / 마키림 / 바이북스

 

 

불륜 감별사저자마키림출판바이북스발매2020.07.20.

<불륜 감별사>

미스터리 로맨스라고 표지 한 구석에 적혀있다.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즐기지만 그 중에서 미스터리는 궁금증과 함께 반전의 묘미를 주는 인기 장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불륜 감별사라는 제목으로 하여금 남녀의 관계에서 어떤 사건과 미스터리가 담겨있을지 처음부터 궁금증과 함께 책을 펼쳤다. 사랑과 이별에도 균형이 있다는 저자의 착상에서 출발한 이 책은 생각보다 깊게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책이다. 사건과 그 이면에 감춰진 인간의 이면에 대한 바로 그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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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는 ‘커루’라는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별할 수 있는 능력이 등장하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을 이별에 이르게 하는 일을 하는 직업군 ‘코메디토’가 등장한다. 다소 판타지 적인 설정에 생각지도 못하게 사건이 벌어지고 인물들 간에 얽힌 사연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앞서 갸웃했던 내용이 뒤에 가서 퍼즐처럼 맞춰지는 짜릿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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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감별사라는 제목이 무슨 뜻인가 했는데 어떤 하나의 대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품고 있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되새기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했던 사랑과 이별에 대한 균형의 착상이 뒤늦게 맞춰져 이해가 갈 때 쯤. 이 소설이 얼마나 탄탄하게 공들인 소설인지 느낌이 왔다. 어째서 앞서 저런 설정을 가져갔는지는 반전이 등장할 때 쯤 짜릿하게 이해가 된다.

 

생각 그 이상의 소설이었다. 엇갈리는 운명과 살인사건의 이면에 담겨있는 음모, 그리고 반전까지. 책을 마무리 하게 되면 사랑과 이별의 균형은 누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지 혹은 우리는 그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깊게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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