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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라스트 레터 / 이와이슌지 감독 / 하빌리스

by 디투스토리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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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레터>

영화 ‘러브레터’를 통해 우리에게도 이름이 많이 알려진 일본 감독 이와이 슌지. 이 책 ‘라스트 레터’는 그의 새로운 영화 '라스트 레터'의 원작 소설이다. 앞 선 작품 러브 레터에서도 편지가 아주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데, 이 작품 역시 편지는 제목에서부터 시작해 이야기의 전반부에 깔려 있는 아주 중요한 소재다. 이미 일본에서는 개봉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작품. 라스트 레터를 원작 소설로 먼저 만나본다.

 

중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인 미사키에 관한 소설로 신인상을 타고 소설가로 데뷔한 교시로. 그는 이후 변변한 작품 하나 발표하지 못하는 40대 중반의 평범한 남성이 되었다. 우연히 중악교 동창회를 참석하게 되면서 혹시나 첫사랑 미사키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그 자리에 미사키의 동생 유리가 언니인 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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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로는 그녀가 미사키가 아님을 알고 있지만 유리는 계속 교시로를 향해 언니 행세를 하고, 뒤늦게 교시로는 미사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불연듯 미사키로부터 편지가 온다. 물론 유리가 그녀 인척 보내는 편지였다. 대체 왜 그녀는 미사키인 척 하는 것일까? 그리고 편지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런데 마침내 서로에게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데...

 

시종일관 궁금증이 이어진다. 어째서 유리는 언니 미사키의 행세를 하는 것일까? 교시로는 미사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몰랐던 비밀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자살이라는 소재가 등장하지만 소설의 분위기는 그렇게 무겁지만은 않다. 오히려 과거의 풋풋한 감정들을 되돌아보는 장면들이 연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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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리와 죽은 미사키의 딸들이 등장하고 어린 그녀들로부터 오는 새로운 감정들 역시 볼만한 포인트인 소설이다. 모두가 아쉬운 첫사랑의 추억과 오랜 세월 속에도 사라지거나 흐려지지 않고 남아있는 아련한 그때의 감정을 이와이 슌지 감독은 참 좋아하는 듯하다. 러브 레터에서 느꼈던 느리지만 두근거렸던 그 추억의 심장박동을 이 소설에서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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