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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10월호>
아마 가정을 꾸릴만한 나이가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샘터에 관한 작은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동 간에도 많은 것을 보고 읽는 것이 가능하지만 과거에는 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음악을 듣곤 했다. 그 당시 나는 버스나 기차를 탈 일이 생기면 언제나 작은 가게에 들러 샘터를 구입했다. 작은 책 안에는 웃음이 나는 이야기도 있고 뭉클한 감동적인 사연도 있고 유용한 정보도 담겨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샘터를 본 기억이 없지만 이번 좋은 기회에 다시 만나니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움이 앞선다.
눈이 편한 녹색 배경에 솔밭을 그린 그림까지 여러모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표지부터 반긴다. 특집기사 제목인 ‘라떼는 말이야’는 유머 코드로 쓰이며 기성세대의 가르치려는 습성을 풍자한 말이지만 이 기사 안에는 조금 더 따뜻하고 아련한 추억의 향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조향사 김태영씨의 이야기는 향수에 대해 조금 더 신기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향기는 과거의 기억을 다시금 불러오는 장치라고. 단순히 외출을 할 때나 사람을 만날 때 뿌리던 그 향기 안에 누군가의 장인정신이 담겨있다는 생각에 어딘지 다시금 나의 향수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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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유기견의 안식처이야기나 담양 관방제림 기사가 참 좋았는데 특히 이번 10월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천종호 판사의 이야기였다. 꿈꾸던 법대 진학을 앞두고 예상보다 성적이 낮게나와 고민을 했던 소년 천종호. 친구는 그 소년을 이끌고 원서를 사 부산대학교에 접수를 했다. 그 덕에 소년은 법대 진학에 성공하여 지금의 유명한 호통판사가 될 수 있었다고. 정작 친구는 그 일을 기억도 못한다 말하지만 천종호 판사는 잊지 않고 친구를 천사로 여기고 있다는 이야기. 어딘지 가슴이 따뜻해지는 우정의 이야기와 꿈이 이뤄지는 과정이 담겨있어 어딘지 뭉클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샘터는 예나 지금에나 그대로 다양한 이웃과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는 이들의 시간을 알차게 채워주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그리고 오래 지속되고 있는 요즘이다. 샘터를 더 가깝게 오래 읽다보면 지금보다 훨씬 근접한 사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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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샘터편집부 #샘터10월호 #월간샘터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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