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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배움의 발견 / 타라 웨스트오버 / 열린책들

by 디투스토리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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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그 느낌은 배움이 가져다주는 인생의 어떤 긍정적인 효과정도를 서술한 인문학도서 딱 그 정도였다. 책 후면에 나와 있는 문구인 ‘학교를 가본 적 없던 소녀가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기까지’를 보고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사실이라 해도 엄청난 행운이나 반전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나의 모든 예상은 빗나갔고, 책을 읽고 있지만 믿기 어려운 사실들은 더 큰 충격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열여섯 살이 되기까지 학교라는 곳에 가본 적 없던 소녀가 대학에 들어가 하버드를 거쳐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모든 내용은 소설처럼 시간 순서에 따라 이야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사건들이 아주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다. 사실상 주인공 타라의 너무나도 특별한 가족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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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부모님은 종교에 심취하다 못해 종말을 믿고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긴다. 교육을 정부의 세뇌라고 생각해 학교 근처에도 못가고, 예방접종마저 불임과 병을 유발시킨다고 믿어 큰 사고를 당해도 병원에 가지 못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위급한 순간에도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니 이 정도로 끝난 것도 주님의 축복으로 받아들인다.

 

우리에게도 심각한 사이비 종교에 대한 문제는 머나먼 지구반대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타라 역시 배움을 시작하기 전까지 그 가족의 충실한 일원이었다. 그늘과 억압 속에 당연한 인생을 살며 말도 안 되는 모든 것이 당연했던 그녀가 배움을 시작하고부터 달라진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배움에 무지했던 그녀가 배움의 절정과도 같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나를 더욱 감동시켰던 것은 사실상 모든 것이 그녀의 노력으로 이루었다는 점이다. 물론 타일러 오빠로 인해 학교라는 곳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교수들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지난 과거와 가족을 뿌리치고 새 인생을 찾기까지 모든 것은 오로지 그녀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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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비롯한 7남매, 마을 사람들이며 친구들까지 모든 주변인들조차 그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백지도 아닌 흑지로부터 시작해 때를 벗고 새로운 지식을 입히기까지 그녀의 험난한 여정은 안타까움을 넘어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다. 최고의 대학에서 박사까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재능이 있어서였겠지만, 결국 배움에서 발견하고픈 그녀의 열망이었던 것 같다. 지난 세월, 아버지의 그늘에 감춰져있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을 바로보고 자신의 진짜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은 그런 묵은 열망 말이다.

 

살아감에 있어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배움은 인생의 어떤 부분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가슴의 울림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환경도 중요하고 배경도 필요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것의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배움의 발견은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잊지 말아야하는지를 한번 쯤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배움의발견 #타라웨스트오버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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