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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동백어 필 무렵 / 명로진 / 들녘

by 디투스토리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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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어 필 무렵>

비슷한 제목의 드라마가 떠오르는 책인데 자세히 보면 약간 다르다. ‘동백꽃 필 무렵’과 ‘동백어 필 무렵’. 여기서 꽃이 어로 바뀐 것은 이 책이 드라마의 언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대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장면으로 그것을 바라보지만 결국 대사를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명대사를 통해 그 드라마를 오래도록 기억한다. 그렇다면 드라마의 명대사는 무엇이며 어떻게 탄생되고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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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명로진씨는 배우이자 작가이며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들을 서술하고 있다. 총 25편의 엄선된 제목만 들어도 금방 떠올릴 만한 대단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스카이 캐슬, 미스터 선샤인, 대장금, 미생, 비밀의 숲, 시그널 등.. 목차에 거론된 작품들 제목만 봐도 추억이 한바구니 쏟아지는 기분이다. 읽는 이 각자의 감상에 맞게 회상을 하며 읽어갈 수 있는 책이다.

 

여기에 드라마 전반에 나타난 인물상과 사회상을 끄집어내고 어떤 대사를 통해 표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방영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이슈를 지목해주며 지금은 그때와 달리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지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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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명로진씨의 재치 있는 글 솜씨가 돋보이는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난 드라마들을 훑어보겠지 싶었는데 의외의 곳에서 재미를 발견했다. 가볍게 지나치듯 흘렸던 장면에서 전혀 예상 못했던 의미들이 떠올랐다. 드라마는 다른 문학 작품들과 달리 대중의 재미로만 판단하는 분야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그 시대가 바라보는 남성과 여성을 표현한다. 그리고 문제와 교훈을 던져준다.

 

어떤 상황을 통해 태도를 보여주며 그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결국 드라마는 사회의 반영이며 당시의 거울과도 같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드라마를 통해 재미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 만나게 되는 드라마들. 이제 전과 다른 눈으로 전과 다른 어떤 의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동백어필무렵 #명로진 #들녘 #드라마관련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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