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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18세 바다로 / 나카가미 겐지 / 무소의뿔

by 디투스토리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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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바다로>

나카가미 겐지의 강렬한 작품 세계를 여는 초기 작품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보통 작가의 초기 작품이라하면 조금 거친 면이 있지만 공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가 진정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날것의 느낌이 있다.

 

지금의 유명학 작가들의 작품들도 초기 작품을 보면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카가미 겐지의 작품은 처음이라 비교는 어렵지만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라 하니 기대를 안고 책장을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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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18세, 바다로’는 가운데 쉼표로 구분되어 있듯이 다른 작품의 제목이다. 이 책은 나카가미 겐지의 초기 단편 모음집으로 작품 '18세'와 '바다로'는 처음과 끝에 위치하여 한권의 책을 시작과 마침으로 모으고 있는 역할을 한다. 초기작품인데다가 집필 나이가 18살 때부터 23살 까지라니 상당히 젊은 나이에 쓴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당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열정의 불태움과 그로인한 허무와 공허한 감정들을 작품 속에서 살짝 엿볼 수 있다. 각각의 다른 단편이지만 읽다보면 그들이 어느 순간 비슷하게 느껴진다. 이는 사건과 배경은 다르지만 결국 젊은 시절의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와 닮아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그때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시절의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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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 마다 개성이 강하고 수위도 보통 이상의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의 외도나 폭력과 죽음에 대한 소재가 등장하며 뺑소니와 사기까지 범죄의 모습들도 볼 수 있다. 착하게 살아봐야 세상은 그것에 대해 어떤 답도 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작가의 시선은 그 역시 젊은 시절 방황과 고민의 시간들을 지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60년대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배경과 시간을 제외한 감정들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젊음은 어느 때나 누구에게나 잔혹하고 혼란스럽고 고민과 방황을 동반하는 시기이다. 멋과 의리를 중요시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것이 한때의 치기이며 부질없이 사라지는 연기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때만 할 수 있는 고민과 열정의 시기가 존재하듯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각자의 그때 그 시절을 다시 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일 듯하다.

 

#18세바다로 #나카가미겐지 #무소와뿔 #책좋사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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